지덕체아카데미/Lecture
+
  • 게시물이 없습니다.
.
세 종교 이야기
조회수 : 35,048 / 등록일 : 2019-01-29

 

094439a5572eb68d72b81b7755eb7a42_1548724

 

2019 book #11 "세 종교 이야기"(홍익희)

 

우리나라의 유대인 전문가 홍익희 교수님의 세 종교 이야기를 읽어보자. 

 

이 책은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에 대한 기원과 종교적 성장을 역사적으로 돌아보고, 세 종교의 공통점과 다른점을 분석한다. (그리스도교=카톨릭+개신교+동방정교회, 우리나라에서는 개신교가 기독교로 번역, 카톨릭은 천주교, 정교회는 들어오지 않아서 없음) 그리고 유대인이 바빌론 유수를 거쳐 로마제국으로부터 받은 박해의 역사, 박해의 이유, 중근대 유럽에 형성된 반유대주의의 이유, 나치의 홀로코스트와의 연결 등을 요약 설명한다. 

결론은 역사상 어떤 종교도 교조적 근본주의가 강세를 띄면 쇠퇴하고, 타 종교와 화합하고 공존할 때 융성했음을 근거로 들면서 세 종교가 이제 서로 다름을 인정, 반목과 대립을 끝내고 평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짜피 같은 하나님으로부터 파생된 세 종교들이니까.  

 

구약, 신약성경의 내용을 대충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유대교, 그리스도교의 내용 수월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우리가 잘 모르는 이슬람교에 대해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용 정리는 메모장을 통해서 했는데 책이 거의 500페이지라 정리 내용도 상당히 많아 세 종교를 비교하는 표를 우선 정리하여 첨부하였다. 

 

 094439a5572eb68d72b81b7755eb7a42_1548724

 

특히 인상깊었던 내용만 몇 가지 살펴보자. 


1. BC 13세기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고, 안식일을 지키게 되었는데, 이게 1500년 후 로마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지정 후에 일요일을 휴식일로 지정하여 역사상 최초로 인류에 휴일이라는 것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 그리고 가나안에 입성하여 판관을 중심으로 지파간에 평등하게 대우하는 지파 민주주의를 실현했는데 이것이 아테네 민주주의보다 4백년 빠른 역사상 최초의 대의 민주주의 제도였다는 것. 


2. BC 586~537에 유대인들이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갔는데 오히려 그때 믿음을 회복하고, 율법을 중심으로 하는 오늘날 유대교의 종교적 기틀의 대부분을 그 때 확립했다는 것. 


3. 유대인은 13세부터 의무적으로 성경을 읽어야 하고, 사제 계급이 없으므로 설교를 수동적으로 들어야하는 그리스도교인과 달리 스스로 경전을 해석하면서 살아감. 중근대 그리스도교는 문맹을 권장(성경 읽기 금지)하여 문맹률이 98%였는데 유대인은 문맹이 없이 축적된 교육의 힘으로 상업, 금융업에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게 되었다는 것.  


4. 유대인이 농경사회에서 축출되니 상업으로 번성하고, 중세 길드로 상업에서 축출하니 금융업으로 번성하고, 박해를 받아 전세계로 흩으니 글로벌한 민족이 되는 역사적 아이러니가 사실은 역사적 이치라는 것. 


5. 서기 66년부터 시작된 로마에 대한 반란 전쟁으로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되고 유대인 말살의 위기가 있었으나 "요하난 벤 자카이"라는 랍비가 당시 유대전쟁 사령관 베스파시아누스와의 비밀협상(후에 황제가 될 것이라고 예언)을 하여 바리새파만 살아남고, 민족 소멸의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다는 것.


6. 로마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유대왕국 전역이 폐허가 되고, 주권/영토/국민을 모우 상실하여 전 세계로 흩어지는 이산의 역사가 시작되어 1948년 이스라엘 나라가 건국될때까지 거의 2천년을 방랑함. 고난과 극복의 민족이 됨.  


7. 그리고 유대인이 박해를 받아 이동한 지역들이 모두 세계 경제의 중심 도시가 되었다는 것(스페인 코르도바 --> 플랑드르 브뤼셀, 앤트워프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영국 런던 --> 미국 뉴욕). 


8. 그리스도교는 초기 베드로 중심의 유대 기독교인과 바울 중심의 이방인 기독교인의 갈등이 있었는데 예수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는 바울이 이방인에 대한 할례를 면제하는 등의 조치로 헤게모니를 가지게 되고, 이방인 신도의 기하급수적 증가로 오늘날 세계 보편 종교라는 그리스도교의 기반을 다지게 된 것. 


9. 로마가 313년까지는 그리스도교도 박해를 했는데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밀라노 칙령, 니케아 공의회 으로 세계 종교로 급부상하게 됨. 상대적으로 삼위일체설을 부인하는 유대인들은 대위기에 처하게 됨. 392년 테오도시우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국교화(단일 종교)로 유대인의 입지는 더욱 축소됨


10.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는 낙인으로 로마시절 유대인 박해, 중세 십자군 운동으로 유대인 포함 이교도의 대량 학살, 13세기 교황 인노첸시오 3세의 유대인 식별마크 착용 의무화, 14세기 흑사병의 원인으로 지목 등 중근대 유럽에서 유대인 박해, 학살이 계속 이어져 왔고, 이것이 독일 히틀러의 홀로코스트까지 연결되었음. 


11. 이슬람교는 무함마드가 610년 알라에게 첫 계시를 받고 622년 헤지라 이후 메디나 포교, 메카 원정에 성공하여 제정일치 사회의 최고 권력자로 우뚝 선 후에 짧은 시간에 엄청난 기세로 퍼져나간 종교, 현재 세계 인구의 약 25%를 차지함. 


12. 무함마드 사후에 선출직 정통 칼리프 시대, 옴미야드 왕조 시대, 압바스 왕조 시대를 거치면서 유럽을 압도하는 문명을 구축하고, 동서양 중개무역을 독점하며 큰 세력으로 위력을 떨침. 특히 바그다드와 이베리아 반도의 코도바 중심으로 정치, 경제, 문화의 절정을 이루었고, 당시 이베리아 반도는 서유럽 경제 중심지가 되었음. 


13. 유대인이 역사적으로 박해받은 이유는 그리스도교/이슬람교와의 교리 차이, 그들만의 폐쇄적인 교류와 생활도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대부업을 금지한 그리스도인을 대신하여 대부업을 맡았고, 이슬람과의 교역을 금지한 교황 때문에 유대인이 동방무역을 독점하게 되어 쌓은 막대한 경제력 때문임. 필요할 때는 유대인한테 돈을 빌리고, 돈을 갚을 때가 되면 이들을 박해야여 유대인의 재산을 몰수하여 위기를 해소하였음. 히틀러가 홀로코스트 한 것도 명분은 더러운 민족을 청소한다는 것이었지만, 실제는 유대인을 죽여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여 막대한 전쟁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였을 것임. 


 

유대인에 대해 더 관심이 있으신 분은 홍익희 교수가 쓴 유대인 이야기 또는 유대인 경제사(총 10권!!!)을 읽어 보시기를 권하며 글을 마친다.  - 스텐터 -

 

 

094439a5572eb68d72b81b7755eb7a42_1548724

 

 

 

  • 목록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한권의 책/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