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덕체아카데미/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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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
  [북리뷰] 행복의 기원(서은국)오늘은 홍춘욱 박사님이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공부>의 저자 홍춘옥 박사는 자신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던 책 64권을 엄선해 추천했다. 이번 리뷰에서 64권의 책 중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심리학과 교수가 행복에 관해 쓴 책이니 행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이렇게 저렇게 바꾸어라 식의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내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생각과는 대척점에 있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일반적인 행복에 대한 상식을 벗어나는 내용이 많으니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서은국 교수는 심리학에 진화론을 접목한 진화심리학자라고 보면 된다. 그가 행복에 관해 주장하는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1. 인간은 진화된 100% 동물이다. 우리는 의식, 이성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많은 선택과 결정(호흡, 소화, 소개팅 시 첫인상으로 결정 등)은 의식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진행된다. 생존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되면 의식보다 본능이 먼저 발휘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성, 의식을 과대평가하고 본능의 보이지 않는 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2. 인간은 동물인데 모든 동물은 예외없이 생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의식하지 못할 뿐. 인간은 동물과 질적으로 다른 고귀한 존재라고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으며, 이 믿음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다윈의 진화론이다.    3. 지금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행복이다"라는 믿음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비롯되었다. 즉 인간의 모든 행위는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며, 모든 생각과 행위의 이유는 생존을 위함이다. 생존은 곧 짝짓기와도 직결된다. 따라서 창의성, 도덕성 등 인간의 마음에서 나온 것들도 모두 생존, 짝짓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예: 피카소의 창의성 폭발 시기에는 예외없이 새로운 여인이 있었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인간의 모든 신체적, 정신적 특성은 생존을 위해 최적화된 도구다. 그리고 행복감 또한 정신적인 산물이다. 따라서 행복 역시 생존에 필요한 도구라는 결론이 나온다.   4. 인간은 생존 확률을 최대화하도록 설계된 생물학적 기계이며, 행복도 이 생존 확률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부지런히 먹어서 살아남고 짝짓기를 해서 유전자를 후세로 이어야 한다. 먹고 짝짓는 행위를 열심히 시키기 위해 뇌가 설계한 것이 바로 "행복감(쾌감)"이다. 다시 말해서 먹고 짝짓는데 뇌가 강력한 행복감(쾌감)을 선사하게 되니까 이 행위를 열심히 하게 되고 결국 생존확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행복은 삶의 최종 목적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행위를 촉진하기 위해서 뇌가 만들어낸 일시적인 경험이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은 뇌에서 만들어내는 이 쾌감 신호가 자주 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어떤가 파격적이지 않나? 창조론을 믿는 나에게는 완전한 대척점에 있는 이론이었다. 행복이 쾌감이라니... 좀 더 알아보자.    5. 그럼 행복의 쾌감 신호는 언제 확실하게 들어오는가? 그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이다. 물론 타인과 함께 있는 것도 생존확률을 높이는 행위다. 동료의 존재는 포식자로부터 보호가 더 잘되며, 식량 확보에도 유리하며, 짝짓기에도 필요하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가장 강렬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게 되며 뇌도 가장 강력한 쾌감 신호(행복감)를 대량 방출한다. 따라서 사람은 극도로 사회적이며 우리의 뇌는 사람에 중독되어 있다. 그래서 타인과 맺는 사회적 경험과 행복은 불가분의 관계다.    6.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행복 신호가 가장 확실히 들어온다. 따라서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개인별 유전적 특성이며, 더 구체적으로는 그 사람의 "외향성"이다.  타인과 어울리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외향적인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축복을 타고난 것이다. 타인과 보내는 사회적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은 사람, 자신의 돈과 시간 등을 사람과 관련된 일에 많이 쓰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그렇다면 천성이 내성적인 사람은 불행하냐?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연구 결과 내성적인 사람도 혼자 있을 때 보다 타인과 같이 있을 때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타인과 있는 것이 싫은 것이 아니라 외향적인 사람보다는 불편하게 느낄 뿐이라고 한다. 내성적인 사람도 행복하게 살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7.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중요한 요인은 그 나라의 문화다. 다시 말해 개인의 가치와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개인주의 문화가 발달한 나라의 국민들이 더 행복하다는 말이다. (서양 케이스) 집단주의 문화가 발달한 한국, 일본은 경제력이 서양에 버금가거나 높지만, 행복지수는 낮게 나오는 것이 그 증거다. 그런데 집단주의하에서는 개인주의가 발달한 문화보다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을 텐데 6번과 모순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경우와 어쩔 수 없이 함께 있는 경우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된다. 사람은 가장 절대적인 행복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동료와 밤새도록 회식하면 즐겁지만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는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의 판단기준이 남의 평가가 되면 남에게 인정받아야 행복한 것처럼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남들이 볼 수 있는 구체적 증거인 외형이 중요해지며 그 외형을 갖추기 위해 돈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인생의 주도권을 남과 돈에 내주는 것이다. 이러니까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은 것이다.  8. 정리해보자. 행복은 거창한 생각이 아니라 뇌가 만들어낸 기쁨, 즐거움 등의 쾌락에 뿌리를 둔 구체적인 경험이다. 이 쾌감은 먹을 때, 섹스할 때, 사람과 만날 때 가장 크게 온다. 그래서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생존과 본능에 충실하게 되고, 생존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개인의 행복은 외향성에서 갈리고, 개인주의를 인정하는 문화에 살아야 행복하게 살 확률이 높아진다.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이론이라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나를 성장시키는 불편한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외향적인 사람이 행복의 자질을 타고난 것이라고 하니 그런 사람들이 부러운 것은 사실이다.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시간을 늘려봐야겠다.  
4060세대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4060세대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와카스기 타타아키) 앞으로 유발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읽을 예정이라 그 전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일본사람이 쓴 200페이지 미만의 짧은 자기 계발서다.  자기계발서들 제법 긴 것도 많은데 이렇게 200페이지 미만에 자간도 넓게 해서 독자가 삶에 적용할 것 위주로 짧게 쓰는 책이 더 좋은 것 같다. 일본 저자들이 쓴 책들이 이런 류가 많더라.  암튼 이 책은 40세 이상의 어른이 계속 공부해야 하는 이유, 나이들었다고 공부를 못할 이유는 없고 사실 더 유리하다는 것, 공부의 방법, 습관, 마음가짐 등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와카스기 저자는 19세에 치르는 대학 입시 한번으로 향후 인생의 길이 결정되는 80년대 일본의 현실을 잘못이라 생각하여 늦게라도 공부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돕기 위해 편입학원을 차렸고 수천명의 대학원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이 책은 2016년에 쓰였는데 내가 2016년말에 "완벽한 공부법(고영성, 신영준)" 읽었기 때문에 새로 배울만한 내용은 별로 없었다. 2016년 당시 발전하고 있던 뇌과학의 내용을 적절히 엮으면서 책을 서술하였으며, 아래의 내용 정도를 읽으면 굳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대신 위에 언급한 완벽한 공부법은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    1. 공부는 때와 관계없이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2. 사회생활의 다양한 경험이 쌓은 어른들은 이 경험을 통해 사고력이 성장했기 때문에 공부에 더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3. 젊은이들에 비해 계산력, 암기력 류의 지능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지혜, 판단력, 논리력 류의 지능은 어른이 훨씬 좋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문제가 없다. 떨어지는 암기력 등은 보완 방법을 찾으면 된다.  4. 전문분야의 공부 외에도 다른 분야의 다양한 공부를 함으로써 서로 연결효과가 일어난다. (이 연결효과가 무서운 것이다) 5. 뇌과학의 발전으로 나이가 들면서 신경세포가 감소하는 동시에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지며, 학습과 자극을 통해 신경 네트워크의 강화가 가능해 짐이  밝혀졌다. 따라서 새로운 공부와 취미에 도전을 하면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게 되고 뇌 속 네트워크가 강화되기 때문에 어른이 공부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6. 성장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순간까지는 양의 확보가 질보다 훨씬 중요하다(질보다 양). 그 양을 확보하여 임계점을 넘기는 노력은 공부를 포함한 모든 일에 필요하다. 임계점을 넘는 순간 가속도가 붙으며 질의 급상승이 가능해진다.  7.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적 진화가 필요하다. 그를 위해 건강하고 성장하는 뇌를 공부를 통해 만들어야 한다.  8.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는 것이 어른의 공부다. 그래서 어른의 공부는 취미에 가깝다. 스스로 공부하는 이유를 이해하고 하는 공부다.  9. 평소와 다른 경험을 하라. 평소와 다른 길을 걷다가 새롭게 발견하는 것들을 보고 생각을 펼치는 것도 공부가 된다.  10. 인간관계는 어른들만 할 수 있는 공부다. 11. 어른은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공부가 필요하다. 논리력은 재능이 아니라 단련으로 커지며, 일의 성과와 직결되고 타인과의 차별화를 만들어준다. 논리력을 키우려면 소논문을 써서 SNS에 올려보라. 내 생각과 그에 대한 근거를 들며 누구나 납득할 수 있게 써라. 불필요한 표현을 생략하고 가능한 간결하게 써라. 시간을 두고 읽어보면서 여러번 퇴고를 하면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12. 직장인은 출근 전 1시간, 자투리 1시간으로 일 2시간을 확보해서 공부하라. 최소 5분이라도 하면서 하루도 빼먹지 말고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복습은 타인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하고, 설명이 막히면 부족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일주일 내내 복습하면 기억에 남는다.  고도의 집중력은 15분이 한계다. 암기는 집중력의 한계를 고려할 때 자투리 시간에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 좋다.  잠을 잘 자야 그날 공부한 내용을 뇌가 정리해서 기억에 잘 정착시키게 된다. 따라서 잠은 줄이지 마라. 복식호흡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알파파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공부를 시작하기 전 일종의 의식으로 복식호흡을 2~3분 하고 시작하라.  13. 보상이 있으면 뇌가 활발히 움직이는 점을 이용하여 공부해서 얻는 이점, 잘 된 미래 모습을 명확하게 인식하라. 공부로 오는 슬럼프는 쾌감 물질인 세로토닌과 애정물질인 옥시토신 분배 증가로 해결하면 좋다. 세로토닌은 아침산책, 운동으로 분배되고, 옥시토신은 타인에게 친절히 대하고 도움을 주게 되면 분배된다. 자기 뿐만아니라 타인과 사회의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는 마음을 가져라. 그러면 능력이상의 힘을 발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14. 죽기 전까지 계속 공부하라. 뇌의 노화를 방지하고 장수하는 건강법이 바로 공부다. 이상이 주된 내용이고 짧고 쉽게 글을 썼다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공부 대신 독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위에 공부라로 쓴 부분을 독서로 바꿔서 실천하면 될 것 같다. 독서를 통해 평생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저자의 책이 응원을 해 준 것 같다.    40대여 책을 읽고 공부하자.  내일부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조언을 읽는다. 사피엔스를 읽고 너무나 소설같은 내용에 실망을 했는데 이 책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세 종교 이야기
  2019 book #11 "세 종교 이야기"(홍익희) 우리나라의 유대인 전문가 홍익희 교수님의 세 종교 이야기를 읽어보자.  이 책은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에 대한 기원과 종교적 성장을 역사적으로 돌아보고, 세 종교의 공통점과 다른점을 분석한다. (그리스도교=카톨릭+개신교+동방정교회, 우리나라에서는 개신교가 기독교로 번역, 카톨릭은 천주교, 정교회는 들어오지 않아서 없음) 그리고 유대인이 바빌론 유수를 거쳐 로마제국으로부터 받은 박해의 역사, 박해의 이유, 중근대 유럽에 형성된 반유대주의의 이유, 나치의 홀로코스트와의 연결 등을 요약 설명한다. 결론은 역사상 어떤 종교도 교조적 근본주의가 강세를 띄면 쇠퇴하고, 타 종교와 화합하고 공존할 때 융성했음을 근거로 들면서 세 종교가 이제 서로 다름을 인정, 반목과 대립을 끝내고 평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짜피 같은 하나님으로부터 파생된 세 종교들이니까.   구약, 신약성경의 내용을 대충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유대교, 그리스도교의 내용 수월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우리가 잘 모르는 이슬람교에 대해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용 정리는 메모장을 통해서 했는데 책이 거의 500페이지라 정리 내용도 상당히 많아 세 종교를 비교하는 표를 우선 정리하여 첨부하였다.    특히 인상깊었던 내용만 몇 가지 살펴보자. 1. BC 13세기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고, 안식일을 지키게 되었는데, 이게 1500년 후 로마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지정 후에 일요일을 휴식일로 지정하여 역사상 최초로 인류에 휴일이라는 것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 그리고 가나안에 입성하여 판관을 중심으로 지파간에 평등하게 대우하는 지파 민주주의를 실현했는데 이것이 아테네 민주주의보다 4백년 빠른 역사상 최초의 대의 민주주의 제도였다는 것. 2. BC 586~537에 유대인들이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갔는데 오히려 그때 믿음을 회복하고, 율법을 중심으로 하는 오늘날 유대교의 종교적 기틀의 대부분을 그 때 확립했다는 것. 3. 유대인은 13세부터 의무적으로 성경을 읽어야 하고, 사제 계급이 없으므로 설교를 수동적으로 들어야하는 그리스도교인과 달리 스스로 경전을 해석하면서 살아감. 중근대 그리스도교는 문맹을 권장(성경 읽기 금지)하여 문맹률이 98%였는데 유대인은 문맹이 없이 축적된 교육의 힘으로 상업, 금융업에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게 되었다는 것.  4. 유대인이 농경사회에서 축출되니 상업으로 번성하고, 중세 길드로 상업에서 축출하니 금융업으로 번성하고, 박해를 받아 전세계로 흩으니 글로벌한 민족이 되는 역사적 아이러니가 사실은 역사적 이치라는 것. 5. 서기 66년부터 시작된 로마에 대한 반란 전쟁으로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되고 유대인 말살의 위기가 있었으나 "요하난 벤 자카이"라는 랍비가 당시 유대전쟁 사령관 베스파시아누스와의 비밀협상(후에 황제가 될 것이라고 예언)을 하여 바리새파만 살아남고, 민족 소멸의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다는 것.6. 로마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유대왕국 전역이 폐허가 되고, 주권/영토/국민을 모우 상실하여 전 세계로 흩어지는 이산의 역사가 시작되어 1948년 이스라엘 나라가 건국될때까지 거의 2천년을 방랑함. 고난과 극복의 민족이 됨.  7. 그리고 유대인이 박해를 받아 이동한 지역들이 모두 세계 경제의 중심 도시가 되었다는 것(스페인 코르도바 --> 플랑드르 브뤼셀, 앤트워프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영국 런던 --> 미국 뉴욕). 8. 그리스도교는 초기 베드로 중심의 유대 기독교인과 바울 중심의 이방인 기독교인의 갈등이 있었는데 예수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는 바울이 이방인에 대한 할례를 면제하는 등의 조치로 헤게모니를 가지게 되고, 이방인 신도의 기하급수적 증가로 오늘날 세계 보편 종교라는 그리스도교의 기반을 다지게 된 것. 9. 로마가 313년까지는 그리스도교도 박해를 했는데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밀라노 칙령, 니케아 공의회 으로 세계 종교로 급부상하게 됨. 상대적으로 삼위일체설을 부인하는 유대인들은 대위기에 처하게 됨. 392년 테오도시우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국교화(단일 종교)로 유대인의 입지는 더욱 축소됨10.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는 낙인으로 로마시절 유대인 박해, 중세 십자군 운동으로 유대인 포함 이교도의 대량 학살, 13세기 교황 인노첸시오 3세의 유대인 식별마크 착용 의무화, 14세기 흑사병의 원인으로 지목 등 중근대 유럽에서 유대인 박해, 학살이 계속 이어져 왔고, 이것이 독일 히틀러의 홀로코스트까지 연결되었음. 11. 이슬람교는 무함마드가 610년 알라에게 첫 계시를 받고 622년 헤지라 이후 메디나 포교, 메카 원정에 성공하여 제정일치 사회의 최고 권력자로 우뚝 선 후에 짧은 시간에 엄청난 기세로 퍼져나간 종교, 현재 세계 인구의 약 25%를 차지함. 12. 무함마드 사후에 선출직 정통 칼리프 시대, 옴미야드 왕조 시대, 압바스 왕조 시대를 거치면서 유럽을 압도하는 문명을 구축하고, 동서양 중개무역을 독점하며 큰 세력으로 위력을 떨침. 특히 바그다드와 이베리아 반도의 코도바 중심으로 정치, 경제, 문화의 절정을 이루었고, 당시 이베리아 반도는 서유럽 경제 중심지가 되었음. 13. 유대인이 역사적으로 박해받은 이유는 그리스도교/이슬람교와의 교리 차이, 그들만의 폐쇄적인 교류와 생활도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대부업을 금지한 그리스도인을 대신하여 대부업을 맡았고, 이슬람과의 교역을 금지한 교황 때문에 유대인이 동방무역을 독점하게 되어 쌓은 막대한 경제력 때문임. 필요할 때는 유대인한테 돈을 빌리고, 돈을 갚을 때가 되면 이들을 박해야여 유대인의 재산을 몰수하여 위기를 해소하였음. 히틀러가 홀로코스트 한 것도 명분은 더러운 민족을 청소한다는 것이었지만, 실제는 유대인을 죽여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여 막대한 전쟁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였을 것임.  유대인에 대해 더 관심이 있으신 분은 홍익희 교수가 쓴 유대인 이야기 또는 유대인 경제사(총 10권!!!)을 읽어 보시기를 권하며 글을 마친다.  - 스텐터 -     
《마흔 공부법》 공부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마흔 공부법》 공부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흔이 넘으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쇠퇴하기 때문에 대부분 공부를 손에서 놓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는 늦바람이 불어서 40대부터 어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중국어, 일어를 공부해서 2급, 3급을 땄다. 나 같이 늦깎이 학생들에겐 스스로 공부하는 방식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다.  먼저 이 책의 느낌은 역시 일본 작가 답게 How to 의 방법이 아주 간결하고 명료하다.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책도 얇고 작아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도 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40대 아니 그 이상이 공부하기 위해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정복해야 한다. 특히 저자는 시간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특히 '20분 집중법'이 눈에 띈다. 즉 공부 할 때 1시간, 2시간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20분을 공부하고 10분을 쉬는 식이다. 또한 20분 내에 공부가 안되더라도 촘촘히 시간을 나눌 것을 권장한다. 나는 보통 출근길 20분을 최대한 활용한다. 이 때 주로 중국어 회화나 단어를 듣곤 한다. 그리고 앞으로 글을 쓸 때도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어떨까 싶다. 즉 20분 글쓰기에 집중하고 휴식을 잠깐 취하는 방법이다.   또한 공부의 시작을 알리는 구호도 재미있다. "집중"이라고 속으로 외치거나 혼자 있을 때는 큰 소리로 얘기하라고 한다. (사람들 있을 때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 받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 방법은 나에게 무의식적인 습관을 심기 위한 것이다. 역시 생각보다는 밖으로 말로 표현하면 효과가 있다.  특히 20분의 공부의 사이사이에 다른 일을 끼워 넣는 것도 일거양득의 좋은 방법이다. 나도 보통 글을 쓰다가 책을 읽고, 글을 쓰다가 설거지나 청소를 한다. 이렇게 번갈아 하다보면 머리가 새롭게 리프레쉬됨을 느낀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 안배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다. 저자는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멀리하거나 컨디션이 좋은 시간을 찾는 것이다. 나도 보통 글쓰기는 새벽에 하는 편이다. 이 때가 나에게 Golden Time이다. 또한 저자가 언급하는 낮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평일에 사무실에서 낮잠을 자거나 특히 주말에는 요가 매트를 깔고 낮잠을 자면 너무 좋다. 허리의 척추를 하나씩 펴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공부법은 '아웃풋'이다. 어학을 공부할 때 말을 안 하면 '장롱 면허'와 다름없다. 배운 것은 누군가에게 얘기해야 한다. 하다못해 글로 쓰거나 미친 사람처럼 나 자신에게 얘기해야 한다. 나에게 있어서 공부하는 좋은 방법은 나의 글을 쓰거나 서평을 쓰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많은 것을 습득하고 배울 수 있다. 당신이 어떤 분야에 대해 전문성이 있고 그 깊이를 더하고자 공부하는 중이라면 블로거보다 인터넷 작가가 되는 방법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생각한 '역삼각형 구조'의 설명법도 요긴할 것 같다. 결론적으로 수 많은 책에서 서두에 '결론'을 이야기하는 것을 강조한다. 나도 회사생활을 하면서 결론보다는 본문에 서두를 시작하는 사람을 많이 발견한다. 당연히 5~10초 정도 이야기하고 말이 잘린다. 특히 한국 사람은 성미가 급하다.  
《트렌드 코리아 2019》 PIGGY DREAM: 상식을 키워주는 책
  “이제 마케팅하지 말고 콘셉팅하라!”17,000원이라는 책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이 책에 내용은 꽉 차 있다. 한 마디로 속이 꽉 찬 만두 같다. 책의 종이 질, 두께, 크기, 디자인도 모두 마음에 든다. 심지어 책 냄새조차 좋다. 김난도 작가를 비롯한 다양한 집필진들이 대중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여 이를 정리한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간 내용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과 시도가 지속되었으면 한다. 책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앞으로는 아카이브(데이터 저장)를 통해서 고객들의 트렌드를 더 분석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사람들이 사회에서 프로세싱하는 엄청난 데이터량에 비해서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활용하는 데이터는 아직 0.5%에 불과하다. 우리의 미래는 빅데이터 뿐 만 아니라 스몰데이터까지 문명활동의 부산물을 잘 분석하고 해석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고 주목받게 될 것 같다.    피기는 다음의 약자다.Play the Concept : 콘셉트를 연출하라Invite the 'Cell Market' : 세포 마켓Going New-tro : 요즘 옛날, 뉴트로Green Survival : 필환경시대You Are My Proxy Emotion : 감정대리인, 내 마음을 부탁해Data Intelligence : 데이터 인텔리전스Rebirth of Space : 공간의 재탄생Emerging 'Millennial Family' : 밀레니엄 가족As Being Myself : 그곳만이 내 세상, 나나랜드Manners Maket the Consumer : 매너 소비자 요새는 기본적으로 '나'가 중요하다. 이 책에서 '나나랜드'라고 말했듯이 개인의 행복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대 사회에서 교육열과 자식들에 대한이 점점 높아지겠지만 반면에 부모들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삶을 즐기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쓰고 있다. 내가 갖고 싶은 굿즈도 소유하고, '자기계발'에 더 관심을 갖는다. 52시간 근무 체계가 확산되면서 앞으로 더욱 이런 현상이 가속화될 거 같다. 사회는 더욱더 개인화가 되고, 1인 사업가도 더욱 증가할 것이다. 세포 시장처럼 개인의 경험을 통한 판촉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나의 개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형화된 틀에 나를 맞추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것, 먹고 싶은 것에 충실하고, 복고풍이라도 내가 마음에 들면 좋다. 요새 옛날식 사진관이나 세로로 읽는 고전 소설도 유행이다. 나는 이러한 사회적인 발전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점차 자아 성찰을 하게 되고 나 자신이 누구인지 더 집중하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집단적인 사고방식을 강요하면 안 된다. 자율을 더 주는 대신 그만큼의 책임도 지게 해야 한다.물론 부정적인 면도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려고 하면서 슬픔, 아픔, 고통 등을 외면하려고 한다. 나의 감정을 대신하는 이모티콘을 통해서 숨으려고 한다. 관찰 예능이 발전하는 것도 이와 같다.그런데 트렌드 분석은 또 다른 트렌드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서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는 그냥 트렌드로 받아들여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제는 남들 눈치보는 것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다. 그래서 요새는 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립'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밥을 하는 시간 보다는 좀 더 자신을 위한 시간에 투자하고 인스턴트 식품의 퀄리티도 계속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가 확보하는 시간들을 어떻게 써야할까?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색하고 책을 읽으면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1인 1책의 시대가 온다는 것이 결코 과장된 얘기는 아니다. 앞으로 소비자는 소비자가 아니고 생산자도 될 것이다. 독자도 독자이면서 작가가 될 것이다. 2020년, 30년, 40년의 미래는 어떨지 궁금하다   
하이힐 신고 납품하던 김 과장은
   인간 김은주의 삶은 도전이다. 이번 가을에 출간된 “하이힐을 신고 납품하던 김과장은 어떻게 17개 명함을 가진 CEO가 됐을까?”의 주인공 김은주 작가의 삶은 몰아치는 폭풍속의 일엽편주(一葉片舟)와 같았지만 그녀는 악착같이 이겨냈고 지금 온 몸에 새겨진 상처들을 보고 미소 지으며 그 외로운 항해 속에서 바라본 하늘이, 바람이, 바다가, 파도가 어떠 했는지 우리에게 고백하고 있다.  누구나 평등하고 당당하게 살고 싶지만 사람이 만들어 놓은 사회라는 것이 대놓고 또는 보이지 않게 우리를 구속하고 차별한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태어나 회사를 다니고, 아이를 돌보고, 아내와 며느리로 역할을 다 한다는 것은 그 어떤 액션영화보다고 거칠고 험난한 여정이다. 이 책 “하이힐…”은 대한민국 4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벌어질 수 있는 그런 어려운 삶의 궤적을 당당하게 극복하고 살아가는 당당한 여자 김은주의 자기 고백서이다.      그녀의 고백은 우리에게 용기가 되고, 우리의 용기는 사회를 더욱 긍정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에너지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용기를 잃어가는 우리에게 김은주는 이야기한다.  “독해지십시오. 의지하지 말고, 신세지지 마십시오.의지하고 신세 지려고 하는 순간 비극이 시작됩니다.스스로의 힘으로 해내고, 스스로의 용기로 나아가십시오” 우리는 김은주가 품은 독기에 대해 조금은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녀의 독기는 사실 파괴가 아닌 나와 남을 사랑하는 긍정의 힘이다. 나를 포기하지 않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그런 긍정적인 투기(鬪氣)가 나온다. 세상은 늘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을 헤집고 나서려면 긍정적이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김은주 같은 의지가 정답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인생의 뒤꿈치가 까지는 날이 있다. 하지만 누구나 까진 뒤꿈치에 빨간약을 바르고 다시 길을 나서는 건 아니다. 용기를 갖고 길을 나서자. 사실 그 길은 외로운 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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